▒ 검도 수련기 ▒



 불량관원 ( 2008-03-02 17:36:22 , Hit : 1305
 3.1절 기념 제27회 회장기 검도대회를 다녀와서._박현철

요즘들어 날씨가 많이 풀리고 따뜻한 기운이 몸에 감도는 것이 이제 봄이 오려는가 봅니다.
어제 한 해중에 큰 대회로 손 꼽히는 3.1절 회장기 검도대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거의 3년만에 참가하는 대회라 긴장감 역시 들었지만 그보단 설레임이 앞섰던것 같습니다.
시합장에 내에서는 북적거리는 각 도장의 선수들 사이에서 죽도를 맞대면서 내는 소리와 함께 우렁찬 기합소리까지. 이 모든 것이 저의 모든 신경들을 일깨워주는 것 같더군요.
시합장 한 부분에 우리 도장의 현수막이 걸리고 '혼을 담은 검의 수련' 그것을 가만히 보고있으니 마음 한구석이 저의 소속감과 함께 자부심,긍지를 일깨워주었습니다.

상재가 시합장에 먼저 들어서고 우리 정훈관과 여자친구의 힘찬 응원 속에 시합에 임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매서운 칼끝과 함께 빠르게 들어가는 몸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록 3회전에서 막히었지만 파죽지세로 몰아부쳐가며 한단계.한단계 올라가는 모습이 친구인 저로서 기쁘고 또한 너무 뿌듯했습니다. 마치 제가 이기고 올라가는 듯.
그렇게 정신없이 A조가 끝나고 홍범이와 내가 속해있는 B조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제 차례가 다가오자 상재와 홍범이 그리고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주시는 정훈관 식구들의 응원을 업고 시합장에 들어설 준비를 하였습니다. 누구나 검도를 하면서 또 시합에 임하면서 각 개인의 생각이 있겠지만 저는 면수건과 함께 호면을 쓰면서 차분히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한 사람으로서 이기고 싶고 운과 실력만 뒷받쳐준다면 입상하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보단 '우리 정훈관의 명패를 당당히 달고 시합장에 들어서는 한 사람으로서 승부에 연연하여 흐트러지는 칼보다는 공격을 들어갈때 내 자신의 한 칼.한 칼이 정훈관의 칼이라 생각하고 기세에 밀리지말고 바르게 치고 거침없이 나아가자.'라고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뽑아 칼을 한 후 시합장에 들어서 상대의 칼을 맞추어 보니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편의 체격이 저랑 비슷하더군요. 상대에게 머리를 먼저 내어주고 저 또한 퇴격머리로 점수를 획득하여 1:1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렸습니다. 결과는 손목머리를 내어주고 2:1 연장전 끝에 패하였습니다. 상대방은 장외 한번으로 반칙 한번이 있는 상태여서 그것을 잘 활용하여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시합중에 상대의 머리를 들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았었는데 그때마다  제 왼발이 생각처럼 떨어지질 않더군요. 모든것을 내려놓고 시원하게 또한 박력있게 한번 들어같으면 했는데. 그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비록 아쉽게 1회전에 탈락하였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많은 것을 얻게 해준 한 판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합을 마치고 관중석에 올라왔을때 묵묵히 뒤에서 지켜봐주셨던 박회장님과 이사범님의 '잘했다.선전했다.'하는 격려의 말한마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삼총사'를 비롯하여 정훈관 명패를 달고 시합에 임했던 모든 분들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누구보다도 앞스셨을 관장님과, 남사범님 이번 3.1절 대회 운영위원으로서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오늘도 우리 정훈관. 화이팅입니다!!!!!


'에피소드'

상황. 내가 호면을 쓰고 시합 대기중인 상태에서 상재와 오간 말.

현철 : 상재야. 내 시합 중 사진찍을꺼야.아님 동영상??
상재 : 동영상찍어줄께.
현철 : 야.그러면 처음에 사진 좀 찍다가 동영상으로 넘어가자.
상재 : 만약에 10초도 못 버티고 나오면 어떻할려고???
현철 : 그런가?? 암튼 그렇게해줘.
상재 : 농담이야~농담~알았어~그럼 처음 20초동안만 사진 좀 찍고 동영상으로 넘어가줄께.
현철 : 그래. 그러면 내가 카메라 위치와 각도 의식하면서 멋지게 머리치고 나갈테니깐 그때 너가 잘 잡아서 사진 찍어줘야해~
모두들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 웃음을 가득품고 나는 시합장에 들어섰다.
      



느시 (2008-03-02 23:53:13)  
수고하셨습니다!!!!!!!!!!!
상재상재 (2008-03-03 02:07:09)  
넌 정말 멋진 경기를 했어. 정말 멋있었다 친구야~ㅋㅋ
폭풍전야 (2008-03-03 11:09:36)  
승부에 연연하여 흐트러지는 칼보다는 공격을 들어갈때 내 자신의 한 칼.한 칼이 정훈관의 칼이라 생각하고 기세에 밀리지말고 바르게 치고 거침없이 나아가자...... 현철아 이런마음으로 항상 노력하면 앞으로 좋은결과가 있을거다.^^
불량관원 (2008-03-04 22:36:12)  
명심하겠습니다.^^

    








   자신 검도를 수련하면서 느낀 점들을 기록해 주십시오.  관리자  2005/12/31 1033
46   **나의 [미니] 도장** 강수득(3단)  정훈관 2015/09/09 760
45   師弟詩問答  adenter 2014/07/16 494
44   등고자비  adenter 2014/03/29 800
43   관장님의 항우에 대한 답변~ [2]  라이프俊 2012/03/11 1145
42   시장기대회를 다녀와서 - 박상진(새벽반 2단)  정훈관 2011/07/18 1190
41   강수득 관원님의 검도일기. 3  혜라리 2011/02/12 918
40   강수득 관원님의 검도일기. 2  혜라리 2011/02/12 748
39   강수득 관원님의 검도일기.  혜라리 2010/12/07 923
38   시합후기 [3]  劒禪一如 2008/07/08 1298
37   7월6일 대구시장기 대회를 다녀와서...^^ [4]  한성검심 2008/07/08 1463
36   좋은내용같아 퍼왔습니다 .  劒禪一如 2008/06/19 1026
35   이상한 사람 [2]  劒禪一如 2008/05/20 1221
34   중심과 오른발 이동문제 [2]  劒禪一如 2008/04/02 1295
33   멋진 경험을 하고 와서..! [6]  베컴 2008/03/02 1229
  3.1절 기념 제27회 회장기 검도대회를 다녀와서._박현철 [4]  불량관원 2008/03/02 1305
31   3.1절 대회 후기. [4]  상재상재 2008/03/02 977
30   기본=간합(間合)  폭풍전야 2008/02/22 1371
29   무제.... [3]  검선 2008/01/31 879
28   한결같은 마음으로... [3]  검혼 2008/01/28 940

1 [2][3]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RO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