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도 수련기 ▒



 정훈관 ( 2006-01-05 06:36:51 , Hit : 757
 즐겁고 신나는 축제(임창국)

저에게 있어서 검도 시합은 남과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검도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였습니다.

마치 초등학교 때 소풍을 가듯 혹은 가을 운동회에 참가하듯, 기다릴 때의 설레임과 시합때의 가슴 콩콩 뛰는 긴장감은 오래도록 잊어왔던 건강한 생명의 기쁨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물론 상대와의 경쟁에서 지는 것은 살짝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그래도 몇번 검을 휘둘러 봤으니 다음번엔 잘 할 자신이 붙었습니다.

실은 요번 시합에 나가면서 나름대로 작전을 세웠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바로 손목 머리를 빠르게 내지르기로 말입니다. 실력에서 아무래도 한 수 아래여서, 시작하자마자 승부수를 던져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당황스러웠던 것은, 저의 상대가 중단자세를 취한 것이 아리라 우하단자세를 취했던 겁니다.

전 너무 당황해서 그만 시작할 때 공격을 하지 못했습니다. 손목을 칠 수가 없었거든요. 어찌나 당황했던지, 작전을 변경할 생각도 못하고 안되는 손목치기를 계속 노리다가 그만 머리치기를 당해서 끝나버리고 말았지요...

실은 둘째판에서는 시작하자마자 머리치기를 하는 척 하면서 허리치기를 하겠다고 작전을 세웠는데, 이것마저 너무 당황해서 떠오르지가 않았습니다. ^^;;;

제 꾀에 제가 넘어간 격이었지요.
그 뒤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정도를 걷자. 상대가 어떤 방법으로 나오든 흔들림 없이 내 방식대로 대적할 수 있을 정도로 정석대로 실력을 갖추자.

시합에서는 질 때로 있고 이길때도 있겠지요.
그리고 어떤 시합에서는 작전도 물론 중요하겠지요.
그러나, 저에게 있어서 검도는 그런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시합에서 이기고 지는 것 보다, 검도 자체를 즐기면서 저의 한계를 조금씩 넓히고, 시합에 나가서 그 한계를 남들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평가하는 또 열심히 연마하는 것. 그것이 저의 검도가 아닐까 합니다.

다음부터는 작전같은 것을 세우기 보다는 몸과 몸, 땀과 땀으로 시합에 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더 즐겁게 축제를 즐기고 싶습니다.

어릴적에 태권도를 1년가량 배운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이런 시합을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즐거움을 느끼지도 못했습니다.
참 후회가 됩니다. 좀더 일찍 검도를 배울 것을..
검도를 시작한 것은 정말 잘 한 일 같습니다.
벌써 다음 시합이 기대가 됩니다. 다음엔 1판 정도를 이기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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