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도 수련기 ▒



 정훈관 ( 2006-01-05 06:43:57 , Hit : 984
 시합참관 후기(우기성)

초등학교나 중학교때 방학숙제로 독후감 한편씩 내라고 할때와 똑같은 마음 같습니다. 원래 글재주도 없고 단순하다 보니 누가 뭐 쓰라고 하면 갑자기 머리가 텅빈 느낌이 듭니다.그래도 용기 내어 짧게 몇자 적어 봅니다.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지만 항상 제 머리속엔 검도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텔레비젼 드라마를 보던지 영화를 보던지 항상 검도가 등장하는 장면이 나오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언제 한번 꼭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런던중 우연히 제 조카가 검도장에 다닌다고 하여 조카에게 물으니 검도가 참 재밌있다고 말하더군요. 원래 제 조카도 뭐 하나 지그지 하는 법이 없는데 그놈이 기특하게 검도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한번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또, 좋은 기회가 생겼구요...지금의 '검사랑'말이죠...정말 따분한 하루하루에 검도는 제생활에 단비와 같았습니다...근데 갑자기 대회 참가라니...정말 겁도 덜컥나고 힘이 쭉 빠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하지만 그기분도 잠시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내가 잘할수 있을거란 생각, 내가 상대를 이길수 있을거란 생각, 내가 무참히 패배를 당할수 있다는 생각, 그냥 멍하닌 중단자세만 취하고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 등등 그런 생각들 말이죠.하여튼 막상 시합장소에 도착하니 수많은 검객들이 눈에 들어오고 많이 연습한 듯, 오랜 경험이 있어 보이게 검도복도 남루한데...저희 검사랑 회원들의 장비는 너무 새것처럼 보여 벌써 상대들이 우리의 실력을 간파한 듯 했습니다...아니나 다를까 개인전에서 우리 회원들이 너무 무참히 패배 당하는 모습을 보고 기운이 쭉 빠졌습니다...아니나 다를까 내차례가 되어 중단자세를 딱 취하고 시합에 임하니 나의 중단자세가 너무 초라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가 보기에 너무 어설픈 중단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말이죠...왠걸 어느 순간 상대는 아주 빠른 동작으로 저의 손목을 쳤습니다.전 제가 맞았는지도 느끼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심판들의 세깃발은 모두 흰색이었고...그것도 아주 힘차게 들더라구요...저도 어떻게 하여 손목치기로 한판 이겼지만...너무나 아쉬운 경기였습니다.지고 나서 여러 선수들의 검도하는 모습을 보고 하나라도 더 배울려고 심혈을 기울려 관찰해보았지만, 준준결승전이상 시합 대부분의 선수들이 검을 이상하게 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진정한 중단자세를 취하는 선수는 별로 없고, 중하단자세 아니면 빙글빙글 돌리는 선수 등 하여튼 저렇게 하는게 검도시합을 잘하는 것이고 검도를 잘하는 것이구나 하는 착각이 드는 생각 말이죠
중단자세에서 정확히 아니 멋있게, 눈에 선명한 큰칼을 보고 싶었는데...
다음시합때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참가해야 겠는다는 생각...이 생각만으로도 전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요즘 우리딸은 검도대회에 참가하고 난뒤 받은 검도컵을 자기의 물컵으로 사용하며 그 컵에 새겨진 그림이 아빠라고 하니 계속 "아빠가 검도하는 컵"달라고 식사때면 난립니다...후후...저도 이제 검도 매니아가 어느정도 되었는것 같습니다...청풍명월, 다모 등등 검객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나오면 다 볼려는 욕심이 생겼으니까요...이겨도 상대방에 그 기쁨을 보이지 않고, 저도 기분이 상하지 않은 정훈관에 걸려 있는 그런 '평상심'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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